강풍에 홍대 공사장 가림막이 행인 덮쳐...2명 중상
기상예보 무관심 공사현장 또 허술한 안전관리인가?
[대한안전신문 박동명 기자] 서울 마포구 동교동의 한 건물 리모델링 현장 가림막이 강풍에 쓰러져 행인 두 명이 다쳤다.
소방과 마포구청에 따르면 6일 오후 3시30분쯤 마포구 동교동 서울지하철 2호선 홍대입구역 8번 출구 인근 건물의 리모델링 현장에서 강풍에 쓰러진 공사 가림막이 지나가던 행인 2명을 덮쳤다.
사고로 50대 여성은 심폐소생술(CPR)을 받은 뒤 의식이 없는 상태로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40대 남성 한 명은 얼굴을 다쳐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과 소방은 사고 처리를 위해 홍대입구역에서 동교동삼거리 방향으로 향하는 양화로 4차로를 통제하고 있다.
이날 바람이 세차게 부는 탓에 가림막을 해체해 옮기기까지 2시간여가 걸렸다. 쓰러진 대형 가림막 때문에 도로변 나무들도 꺾여있는 모습이었다.
사고 현장 맞은편 가게에서 근무하는 이지훈씨(49)는 “타이어 터지는 것보다 더 큰 소리에 놀랐다”며 “바깥에 나와보니 여성분은 완전히 깔려있고, 남자분은 머리를 다친 듯 부여잡고 있었다”고 했다.
사고 당시 사고 현장이 내려다보이는 인근 카페에 있던 이연주씨(25)는 “‘쿵’ 소리가 들려 놀랐다”며 “시간 차를 두고 ‘사람들이 깔렸다’는 소리가 들려 구조 장면을 내려다 봤다”고 했다.
앞서 오전 7시30분에는 마포구 공덕동 한 신축 오피스텔 공사장에서 상층부 비계와 가림막이 기울어져 붕괴 우려 신고가 접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