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2-11-28(월)
 

 

 

탈원전 비판주도한 교수단체당선에 폐지론 솔솔

 

'원전책사' 주한규 교수도 회원5년간 탈원전 고강도 비판

내부서 찬반 엇갈려"차기 정부서도 에너지정책 목소리 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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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국내 첫 상업원전 고리1호기. 2017년 영구정지됐다

 

[대한안전 양은모 기자]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 비판을 주도한 교수단체 에너지정책 합리화를 추구하는 교수협의회(에교협)’ 내부에서 폐지론이 제기됐다. 5월 윤석열 정부 출범과 함께 탈원전 정책이 백지화 수순을 밟게 된 만큼 제 역할을 다했다는 판단에서다. 협회 일각에선 차기 정부에서도 에너지 정책 합리화를 위해 목소리를 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19일 학계와 업계에 따르면 에교협이 최근 개최한 회의에서 일부 교수는 단체를 해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에교협의 주 목적이었던 탈원전 정책 폐기를 달성해 단체가 존속할 명분이 사라졌다는 게 폐지론을 주장한 교수들의 시각이다. 에교협 관계자는 최근 단체 내부에서 해체 의견이 나온 건 사실이라며 다만 회원들 사이에서 찬반이 엇갈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에교협은 지난 5년간 문 정부의 탈원전 정책을 강도 높게 비판해온 교수단체다. 탈원전 기조가 속도를 내던 2018년 출범해 최근까지 원전·에너지 전공 교수 등 학계 인사 250여명이 회원으로 활동 중이다. 정부 에너지 정책을 꾸준히 비판하며 국내 원전 여론 형성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실제 에교협 회원의 의견이 정책에 반영된 사례도 있다. 에교협에서 원전 관련 논의를 이끌었던 주한규 서울대 원자핵공학과 교수가 대표적이다. 주 교수는 국내에서 손꼽히는 원전 전문가로 윤 당선인 대선캠프에서 원자력·에너지 정책을 설계했다. 윤 당선인은 대선 출마 선언 직후인 지난해 7월 주 교수를 찾아 조언을 구하기도 했다.

 

차기 정부에서 탈원전 비판 여론을 주도한 에교협 역할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 이유다. 이 같은 전망은 에교협의 정치화를 우려한 일부 회원이 폐지론을 제기한 배경이기도 하다. 에교협이 특정 정부 정책에 적극 기여하면 정치적 색채를 띠게 될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다만 에교협 내부에서는 폐지론 반대 목소리가 더 높은 상황이다. 에교협의 목적은 탈원전 폐기가 아닌 에너지 정책 합리화에 있다는 주장이다. 이에 에교협 주축인 위원회 구성원들도 해체 보류에 잠정적으로 결론을 낸 것으로 전해졌다. 에교협 공동대표인 이덕환 서강대 화학과 교수는 에교협 결성 당시 주 목적은 합리적 에너지 정책 수립이었다면서 탈원전을 집중적으로 비판한 건 출범 당시 워낙 시급한 과제였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인수위원회의 에너지 정책 자문 등 정치 참여에 대해서도 선을 그었다. 에교협은 주 교수 등 일부 회원의 활동은 단체와 무관한 개인적 영역에 불과하다는 입장이다. 이 교수는 단체 차원의 정치적 참여는 검토한 바 없다면서 에교협 이름으로 인수위 등에 협조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차기 정부에서도 에너지 정책에 문제가 확인되면 비판적 목소리를 낼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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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원전 비판’ 주도한 교수단체…尹 당선에 폐지론 솔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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