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3-27(수)
 

유통가, ·오프라인 손잡고 코로나19 난국 정면돌파

 

이해관계 맞는 업체들 간의 시너지 제고

새로운 유통모델 제시 위해 다양한 협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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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안전 고성준 기자]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지난해 존폐 기로에 놓였던 유통업계가 지속 성장 모멘텀을 확보하기 위해 온·오프라인 간 전략적 제휴에 사활을 걸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코로나19로 비대면 쇼핑 트렌드 등 급변하는 산업 패러다임에 맞춰 윈윈(win-win)을 전제로 한 온·오프라인 간 협업이 생존 공식으로 자리잡았다.

 

오프라인 유통업계와 이커머스업계에겐 각각 디지털 커머스 경쟁력과 전국적인 점포망·물류 인프라 확보가 핵심 과제가 됐다.

 

지난해 코로나19 위기에 대응하려는 초대형 온·오프라인 유통 동맹 소식들이 뉴스를 장식했다.

 

GS리테일과 GS홈쇼핑, KTHKT엠하우스의 합병, 세계 최대 이커머스업체인 아마존과 11번가, 네이버와 CJ대한통운, 이랜드와 카카오의 전략적 제휴가 대표적이다.

 

편의점업계도 KB국민카드·신한카드 등 금융사와 손을 잡고 빅데이터 미래형 편의점 모델 개발 등 신사업을 개척했다.

 

GS리테일 관계자는 전략적 제휴로 온·오프라인 결합(O2O) 서비스를 확대할 수 있다서로의 강점을 활용해 기업들은 동반 성장할 수 있고 소비자들은 더 큰 혜택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랜드 관계자는 유통점과 콘텐츠가 강점인 이랜드는 국민 생활플랫폼인 카카오와의 제휴로 온라인 전환을 가속화하고 있다라이브 방송 분야에서 지속적인 협력뿐 아니라 실무진들이 새로운 유통 모델까지 제시하기 위해 활발한 협의들이 오가고 있다라고 전했다.

 

올해도 온·오프라인 협업을 통한 윈-윈 전략으로 부족한 점을 보완하고 시너지를 최대화하려는 업체들이 속속 손을 잡고 있다. 업체들간에 동맹 행보도 겹치면서 유통가에 거대한 연합전선들이 구축되고 있다.

 

현대백화점과 CJ대한통운, BGF리테일은 플랫폼 관련 첨단기술과 다양한 입점 판매자에서 우위를 보이는 네이버와 손을 잡고 다양한 사업영역에서 시너지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최근 네이버와 포괄적인 협력 방안을 논의한 신세계 소식도 알려졌다. 신세계는 SK와이번스 야구단을 인수하며 SK텔레콤과도 스포츠 분야의 발전을 위한 협의를 진행 중이다.

 

BGF리테일 관계자는 ·오프라인 동맹은 이해관계가 맞는 업체들이 시너지를 높이기 위해 계속되어온 흐름이라며 오프라인 기반 강점을 가진 CU가 네이버의 인공지능, 클라우드 등 디지털 기술을 현장에 도입하면 차세대 편의점, 가맹주와의 상생모델 개발 등에 효과를 낼 수 있다고 말했다.

 

다른 업계 관계자는 네이버·카카오 등 대형 플랫폼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판매 채널을 확장해 나가는 한편, MZ세대로부터 인기를 끌고 있는 전문 편집숍 등의 유치를 통해 상품기획자와 콘텐츠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GS리테일과 현대홈쇼핑은 KT와 각각 디지털 물류 사업협력과 인공지능 기반의 디지털 혁신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현대홈쇼핑과 GS홈쇼핑은 현재 KT의 온라인 동영상서비스(OTT) ‘시즌에서 라이브커머스를 운영 중이기도 하다.

 

한편 올해 1월 유통가 인수합병의 대어로 떠오른 이베이코리아의 새 주인도 관심사다.

 

업계에 따르면 시장가치가 약 5조원대로 평가되는 이베이코리아의 인수후보로 전통 오프라인 유통 강자인 롯데, 현대백화점, 신세계 등 대기업과 티몬 최대주주인 미국계 KKR사모펀드, 홈플러스 대주주 MBK파트너스 등이 거론되고 있다.

 

롯데는 지난해 4월 그룹 통합 온라인몰인 롯데온을 출범했지만 월 사용자 증가 추세에도 구체적인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온라인 식품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SSG닷컴도 아직 전년 기준 거래액이 4조원대에 머물고 있다.

 

이베이코리아는 오픈마켓과 소셜커머스 기준 거래량 1위와 15년 연속 흑자 기업으로 인수 시 네이버와 쿠팡을 바짝 추격할 발판을 마련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기존 온·오프라인 통합에 부진을 보인 유통 대기업이 이베이코리아 인수로 큰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을진 의구심이 든다라며 오히려 홈플러스 대주주인 MBK파트너스 등 사모펀드 인수 가능성이 높고, 쿠팡은 나스닥 상장 후 아마존이 홀푸드를 인수한 것처럼 오프라인 유통에 진출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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