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서 인천공항까지 20분, 드론택시의 비젼

기사입력 2021.01.03 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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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서 인천공항까지 20분, 드론택시의 비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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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안전 이태홍 기자] 지난해 11월 11일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 "위이잉" 하는 소리와 함께 거대한 드론이 날아올랐다. 가로·세로 5.6m 크기 흰색 몸통에 8쌍의 프로펠러를 장착한 ‘드론 택시’였다. 최대 2명까지 탑승할 수 있는 이 드론 택시는 중국 업체 ‘이항(Ehang)’사가 만들었다. 드론택시는 상공 50m를 수직으로 날아오른 뒤 서강대교와 마포대교 사이를 7분간 선회했다. 국내에서 사람이 탈 수 있는 드론택시가 실제 하늘을 비행한 것은 이날이 처음이었다.
정부와 항공업계에 따르면 드론 택시는 수년 내 새로운 교통 수단으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정부는 드론 택시 등 수직 이착륙 비행체를 이동 수단으로 하는 도심항공모빌리티(UAM·Urban Air Mobility)를 오는 2025년까지 상용화할 계획이다.
 
자연스레 영화 <제5원소> 주인공 브루스 윌리스와 같은 ‘드론택시 조종사’가 미래 직업으로 떠오른다. 흔히들 먼 미래에는 조종사가 필요없는 ‘자율 주행 드론 택시’가 등장할 것으로 예상하겠지만, 한동안은 조종사 탑승이 불가피하다는 게 업계 설명이다. 자율주행의 기술적 한계뿐 아니라 소비자들이 무인 항공기를 받아들이는 데 시간이 다소 필요하기 때문이다. 특히 자율주행 드론이 등장해도 원격 드론 조정, 자율 주행 감시 등 다양한 분야에서 드론택시 조종사의 활용도도 무궁무진하다.
 
'드론공유 서비스' 저자인 한대희 한국드론조종사협회장은 "우리나라를 포함해 전 세계 주요 선진국들은 아직 드론택시 조종사란 직업에 대해 연구하는 초기 단계"라면서도 "그만큼 선제적으로 드론 택시 자격증을 취득한다면 해외에 진출할 수 있을 정도로 비전이 명확한 미래 직업"이라고 소개했다.
 
지난해 6월 정부가 발표한 ‘한국형 UAM 로드맵 보고서’를 보면 국내에서 UAM이 본격적으로 상용화되는 시기는 2025년이다. 조종사를 포함해 최대 2명의 사람이 탈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향후 기술이 더 발전하면 탑승 인원은 10명까지 늘어날 수 있다. 지자체들도 앞다퉈 드론 택시를 도입하기 위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서울시는 드론 택시 상용화를 위해 탑승장 등 인프라 조성과 노선 운영 계획을 수립 중이다. 울산시는 UAM 규제자유특구 유치를 추진 중이다.
 
드론 택시 조종사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는 예상 시기는 2025년이다. 현재 국토교통부와 한국교통안전공단 등이 드론택시 조종사 자격 체계 등을 연구 중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UAM은 고정익과 회전익이 합쳐진 새로운 비행체인 만큼, UAM을 어떻게 조종할지가 첫 연구 대상"이라고 설명했다. 조종 방식이 결정된 뒤부터 본격적으로 조종사 자격 체계에 관한 연구가 시작된다는 게 국토부의 설명이다. 이후 드론 택시 조종사에 필요한 자격과 경력 기준이 설정되는데, 이를테면 비행 경력이나 전문 시설 교육 이수가 자격증 취득 조건이 될 수 있다.
그렇다면 드론 택시 조종사들의 수입은 어떨까. 국토부가 추산한 드론 택시 운임을 통해 조종사의 수입을 역으로 예상해볼 수는 있다. 국토부에 따르면 상용화 초기 인천공항에서 여의도까지 약 40km 운임은 약 11만원으로 추정된다. 1km 당 2750원인 셈이다. 드론택시로 하늘을 날면 여의도에서 인천국제공항까지 차로 1시간 걸릴 거리를 20분이면 갈 수 있다.
 
해외에서도 비슷한 수준으로 운임을 추산하고 있다. ‘에어 택시’ 사업을 준비했던 우버 등 해외 주요기업은 1km당 3~4달러 수준일 것으로 관측했다.
 
정부는 2030년 10개에 불과한 UAM 노선을 2035년에는 100개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도심 간 UAM 이동이 가능해지면, 그만큼 드론 택시 조종사에 대한 수요도 늘어난다. 국토부는 각 도시당 여객 운송용으로 300여대의 기체가 비행할 것으로 예상하며, 화물운송용 드론까지 포함할 경우 1000대 이상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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