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3-29(금)
 
CCTV 관제센터 안전 취약지역 촘촘히 지킨다

인공지능(AI) 기술을 갖춘 지능형 CCTV가 보안 시장의 핵심 부상
스스로 영상분석 → 예측·경보 터널·산업현장 위험상황 감지
아파트 외진곳 범죄·학폭 예방
폭발적 성장… 대세 자리잡아 올 세계시장 규모 35조원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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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안전 최 훈 기자] 삼성 에스원의 지능형 영상감시 솔루션인 ‘터널 안전 SVMS(Smart Video Management System)’는 자타가 공인하는 ‘터널 안전 지킴이’다. CCTV로 촬영된 터널 내부 영상을 지능형 알고리즘을 통해 분석해 낙하물, 화재, 역주행, 보행자 등 이상 상황을 자동으로 판단하고 알려준다. 터널의 붕괴 전 구조물이 터널 내부에 떨어지는 것을 파악해 신속히 조치할 수 있는 장점을 지녔다. 에스원 관계자는 “사회간접자본(SOC)영역인 터널에서 정지 차량, 보행자, 역주행 차량 등 이상 상황이 발생하면 스스로 이를 포착해 관리자에게 알려준다”고 말했다. 터널 안전사고 예방에 효과가 크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터널 CCTV를 지능형으로 바꾸는 흐름이 두드러지고 있다. 도로교통공단 집계 결과, 2018년 터널 교통사고 건수는 781건으로 2014년과 견줘 44.9% 상승했다. 부상자는 2014년 1173명에서 1769명으로 늘었다.
 
대세가 된 무인화 솔루션을 통한 인공지능(AI) 기술이 터널은 물론, 공동주택, 산업현장, 학교·상가 방범, 교내 폭력, 화재 안전, 쓰레기 무단투기 등에 이르는 ‘보안 사각·취약지대’를 촘촘히 메꾸고 있다. AI 기술을 장착, 활용한 지능형 CCTV의 성장에 속도가 붙으면서 보안 시장의 판도까지 흔들어 추이가 주목된다.
 
18일 보안업계에 따르면, 기존 CCTV가 지능형 CCTV로 빠른 속도로 바뀌면서 국내외 모두 괄목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글로벌 리서치업체 IMS리서치는 올해 세계 지능형 CCTV 시장 규모를 35조 원으로 예상했다. 업계 관계자는 “지능형 CCTV 시장이 국내, 해외에서 모두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며 “관련 보안회사들이 고도화 서비스, 지능형 영상분석 제공 서비스를 확대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지능형 영상감시 솔루션이 각광받는 것은 방대한 데이터, 영상분석 알고리즘을 통해 분석하고 학습한 결과를 토대로 특정물체의 행동 패턴을 판단해 사전에 예측, 확인할 수 있는 장점 때문이다. AI 기술을 활용해 영상 속 피사체를 자동 인식하고 분석해 이상 상황 발생 여부를 탐지한다. 영상 정보를 자체 분석해 범죄, 사고 예방에도 효과적이다.
 
에스원의 SVMS는 CCTV를 통해 축적된 방대한 데이터를 총 14가지의 영상분석 알고리즘을 통해 분석, 학습한다. 학습된 결과에 따라 물체가 특정한 행동 패턴을 보일 경우 어떠한 행동인지 판단해 알려준다. 쓰임새는 터널은 물론, 신축 아파트 단지, 산업계 등 다양하다.
 
아파트단지의 경우 대단위 단지일수록 다양한 출입로가 있고 그러다 보니 아파트 건물 뒤편, 동과 동 사이 등 보안 취약 지역이 발생한다. 지능형 CCTV는 이런 약점을 보완해 준다. 예컨대 아파트 진입로에 가상으로 경계선을 긋고 누군가 접근할 경우 경보가 울린다. 건물 뒤편, 단지 외곽 등 감시가 어려운 지역에 외부인이 무단으로 접근해도 마찬가지다. 사람이 갑자기 쓰러져도 신속히 감지하고 경비요원 출동, 112·119 신고까지 신속하게 이뤄진다. 지능형 CCTV를 도입한 모 아파트 단지의 경우 재활용 분리수거 구역에 쓰레기 무단투기, 화재를 자동으로 감지하는 기능까지 적용해 효과를 거두고 있다.
 
각종 산재가 도사리고 있는 산업현장도 3D·2D 영상인식 기술을 통해 △작업자 쓰러짐 △안전 매뉴얼에서 벗어나는 위험 행위 △정해진 구조요청 동작 △위험작업 중 방독면을 착용하지 않은 경우 △위험 물체를 기울이거나 밀면서 운반하는 위험 상황 등도 인지해 경보시스템을 작동한다.
 
ADT캡스의 ‘폭력감지 알림 서비스’는 교내 폭력 상황 발생 시 행동을 감지해 실시간으로 알려주는 기능을 갖췄다. 딥러닝 기술 기반의 폭력 감지 기능을 통해 2명 이상의 여러 폭력 상황을 정확하게 감지한다. 스마트 CCTV 모니터링으로 교내 폭력 상황을 감지하면 해당 영상을 저장장치 및 분석 PC 서버로 전송하고 팝업 및 음성 알림을 통해 폭력 감지 상황을 실시간으로 알려준다. AI 기술을 드론과 접목하면 외곽 감시 및 침입 대응은 물론 화재나 가스 감시 등 안전 기능이나 점검 등도 수행할 수 있다. 또 ADT캡스 관계자는 “기존 출동서비스에 AI 기술을 적용하면 보다 정밀한 주변 탐지가 가능하고 전방 사고에 긴밀히 대응할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KT텔레캅은 CCTV 영상을 하드웨어 영상녹화기에 저장하는 대신 클라우드에 저장하고, 사람이 직접 영상을 확인하던 방식에서 AI가 스스로 영상을 분석하고 이상 상황을 알려주도록 시스템을 업그레이드했다. 지능형 보안서비스 ‘기가아이즈 아이가드’는 KT 네트워크 기반 지능형 영상보안 솔루션을 통해 IP카메라로부터 수집된 영상을 플랫폼에 저장, 분석해 고객에게 제공한다. 방범 센서에서 이상 신호를 감지하면 관제센터에서 이 신호를 받아 상황을 인지하고, 출동 대원이 긴급 출동한다. KT텔레캅 관계자는 “6종의 지능형 영상 분석을 제공하고 있는데 쓰레기 무단투기, 도난, 폭행 감지 등 다양한 기능을 추가해 연내 10종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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