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민생·한미회담 ‘투트랙’…‘조국 정국’ 돌파할까
기사입력 2019.09.16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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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민생·한미회담 ‘투트랙’…‘조국 정국’ 돌파할까文대통령, 중재역 재시동…트럼프와 한반도 비핵화 논의민생행보 강화 주력…극일 메시지 박차 가할 듯오늘 4주 만에 수보회의…민생ㆍ비핵화 메시지 주목[대한안전 홍석균 기자] 나흘간 추석 연휴를 마치고 16일 업무에 복귀한 문재인 대통령의 발걸음이 다시 빨라졌다. 문 대통령은 이번주 안으로는 한층 강화된 민생행보를 이어가고, 밖으로는 22~26일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총회와 한미정상회담 준비를 통해 한반도 비핵화 중재자 역할에 다시 집중하면서 ‘조국 정국’ 돌파구를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문 대통령은 이날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하면서 경제정책이 담긴 메시지와 한반도 평화 의지를 거듭 피력할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이 수보회의를 주재하는 것은 4주만이다.문 대통령이 이번주 해결해야 할 최우선 과제는 ‘조국 정국’으로 꽉 막힌 국내 정치상황이 꼽힌다. 조 법무부 장관 임명 강행 후 맞은 추석 연휴 ‘밥상머리 민심’의 화두가 ‘조국’이었기 때문이다.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 등 보수성향 범야권은 연휴 내내 조 장관과 문 대통령 비난에 집중했고 조 장관 임명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이 여전히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이에 조 장관에 ‘검찰 개혁’ 임무를 맡긴 문 대통령의 고심 또한 깊어질 전망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조 장관에 대한 여론 동향을 잘 알고 있다”며 “결국 조 장관이 검찰 개혁 등 성과로 보여줘야 할 것”이라고 했다.청와대는 일단 민생행보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일본의 화이트리스트 제외 이후 극일메시지를 이어온 문 대통령은 부품·소재·장비 국산화 및 경쟁력 강화를 목표로 한 ‘민생 행보’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관측된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도 “이번주는 조금 더 강화된 민생 행보를 이어나갈 것”이라고 했다.문 대통령은 공개 일정을 최소화하면서 다음주 유엔총회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의 한미정상회담 준비에 집중한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유엔총회에서 준비할 것들이 워낙 많이 있어서 거기에 집중하는 한 주가 될 것 같다”며 “민생과 외교안보 두 가지를 농축적으로 짧은 기간 안에 정리하고 의견을 모으는 바쁜 한 주가 될 것”이라고 했다. 당초 유엔총회 불참을 검토했던 문 대통령이 전격 뉴욕행을 결정한 것은 한반도 비핵화 협상의 판이 깔렸다고 판단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비핵화 대화 당사자인 북미 양국 못지않게 현 국면은 문 대통령에게도 그 중요성이 크다고 볼수 있다. 최근 최선희 북한 외무성 1부상이 북미간 대화 의지를 밝히고 트럼프 대통령이 화답한 것은 문 대통령의 ‘촉진자역’에 다시 힘이 실릴수 있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트럼프 행정부의 ‘슈퍼 매파’였던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경질되는 등 북미간 우호적 외교적 환경이 마련된 상황이다.다만 관심을 모으고 있는 한일 또는 한미일 정상회담 개최 가능성은 불투명해 보인다. 청와대 관계자는 유엔총회 참석을 계기로 한 주요국과의 양자 회담에 대해 “한미정상회담이 어렵게 잡힌 것이기 때문에 그에 집중한다고 생각하면 될 것 같다”며 “어쨌든 선택과 집중을 해야 하니 정부가 늘 그래왔듯이 여러가지 것들을 다 해결하고자 하는 그런 자리라기보다는 선택된 일정들을 중심으로 유엔에서 진행이 되지 않을까 한다”고 했다.
[홍석균 기자 sinmun245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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