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3-27(수)
 
건설기성 18개월 연속 하락…추락하는 건설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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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안전 이태홍 기자] 건설산업 경기를 나타내는 각종 지표가 일제히 추락하면서 건설경기 경착륙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건설경기를 나타내는 건설기성(불변)이 18개월 연속 하락하며 매달 최장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고 건설수주(경상) 역시 석달 연속 하락세다.
 
전문가들은 건설경기 경착륙을 막으려면 정부의 빠른 예산집행과 함께 예비타당성조사 면제 사업 등을 조속히 실시하고 부동산 규제에 대한 강도조절에 나서야 한다고 지적한다.
 
통계청이 30일 발표한 ‘7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7월 건설기성은 8조624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660억원(-6.2%)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로써 건설기성은 지난 2018년 2월 -2.7%를 기록한 뒤 18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지난 1997년 7월 통계가 작성된 이후 매달 최장기간 하락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앞서 건설기성이 최장기간 하락했던 시기는 지난 2008년 2월부터 2009년 1월까지 12개월이다.
 
공종별로 살펴보면 부동산 경기침체의 영향으로 건축이 전년 동기 대비 8.2% 감소하면서 건설기성의 하락세를 이끌었다.
 
같은 기간 토목은 0.7% 증가했다.
 
건설수주의 경우 석달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7월 건설수주는 전년 동기 대비 23.3% 감소한 8조1130억원을 기록했다.
 
건설수주는 지난 5월과 6월 각각 26.8%. 1.4% 하락한바 있다.
 
공종별로는 건축은 전년 동기 대비 3.6% 증가했지만, 토목의 경우 발전·통신, 도로·교량 등이 감소하면서 62.7%나 줄었다.
 
발주자별로는 공공이 2.4% 늘어나는데 그쳤고 민간과 민자가 각각 -28.6%, -95.3%를 기록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건설투자는 건물건축(-2.0%) 부문의 기조적인 조정양상이 이어지면서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각종 경제연구ㆍ분석기관들은 앞으로의 건설관련 지표는 일제히 하향곡선을 그릴 것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건설산업연구원은 올해 국내 수주가 전년대비 5.8% 감소한 145조50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는 지난 2014년 107조5000억원 이후 5년래 최저치다.
 
건설투자 역시 전년대비 4.1% 감소해 지난해 이어 2년 연속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고용시장 둔화도 우려된다. 건산연은 건설업 취업자 수 지표는 건설투자보다 2∼3분기 정도 후행하기 때문에 최소 2020년까지 빠른 감소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이홍일 건산연 연구위원은 “올해 건설투자가 전년대비 4.1% 감소해 경제 성장률을 0.6%p 하락시키고 취업자수도 13만8000명 줄어들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건설경기 하락세가 과거보다 2배 이상 빠르게 진행돼 경착륙 가능성이 커지고 있고 거시경제와 일자리에 미치는 충격이 매우 클 전망”이라며 “건설경기 경착륙 방지를 위해 정부가 발표한 투자 활성화 대책의 신속한 추진, 부동산 규제 강도조절을 통한 주택투자의 급락세 방지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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