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총선'급… 지역구 자리 비어 판 커지는 6월 재·보선

기사입력 2018.02.11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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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6·13지방선거가 4개월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9일 오전 광주 서구 광주시선거관리위원회 홍보관에 지방선거 디 데이를 알려주는 현황판이 세워져 있다.

'미니총선'급 지역구 자리 비어
판 커지는 6월 재·보선
 
송기석-박준영 의원직 상실에 단체장 출마 위한 사퇴도 예상
격전지 10곳 안팎 규모 될 듯

국민의당 송기석 의원과 민주평화당 박준영 의원의 8일 의원직 상실에 따라 6·13 지방선거와 동시에 진행되는 재보궐선거 지역구가 6곳으로 늘어났다. 대법원의 추가 선고와 지방선거 출마를 위한 의원직 사퇴 등으로 다가오는 재·보선이 '미니 총선'급으로 치러질 가능성이 커졌다.
 
현재 재·보선이 치러질 예정인 지역은 기존 서울 노원병과 송파을, 부산 해운대을, 울산 북에 이어 전남 영암-무안-신안, 광주 서갑 등이 추가돼 6곳으로 확정됐다. 국민의당(3곳), 자유한국당(1곳), 민주평화당(1곳), 민중당(1곳) 등 모두 야당 지역구였던 지역이다.
 
국민의당 송기석(광주 서갑) 의원은 이날 송 의원 측 회계 책임자 임 모 씨의 지난 총선 당시 회계보고 누락 혐의에 대해 징역 8개월과 벌금 200만 원을 확정한 대법원 판결로 의원직을 잃었다. 공천 헌금을 받은 혐의로 기소된 박준영(전남 영암·무안·신안) 의원도 대법원에서 징역 2년 6개월을 받았다.
 
자유한국당 박찬우 의원(충남 천안갑)이 오는 13일 대법원 판결을 받는 것도 재·보선이 확대될 요인이다. 앞서 1심과 2심 재판부는 박 의원에게 사전선거 운동을 벌인 혐의로 당선무효와 벌금 300만 원을 선고했다. 선거법을 위반한 선출직 정치인이 벌금 100만 원 이상의 형을 받거나 선거 캠프 회계 책임자가 벌금 300만 원 이상의 형을 받으면 당선이 취소된다.
 
현역 국회의원의 지방선거 도전이 잇따르면서 의원직을 사퇴할 경우 재·보궐 선거는 10석 안팎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국회의원의 경우 지방선거에서 단체장에 출마하려면 선거일 30일 전 사퇴해야 하고 보궐선거는 해당 지방선거와 같이 치르게 돼 있다. 이미 민주당에선 지방선거 출마 의사를 밝혔거나 후보군으로 거론되는 현역 의원 수만 10명을 넘는다. 한국당에도 경북도지사 후보로 거론되는 현역 의원만 3명이 경쟁하고 있다.
 
'미니 총선'급으로 커지는 6월 재·보선은 결과에 따라 정치권의 지형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여야 기싸움이 시작되는 모양새다.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총선 당시 국민의당 돌풍에 내줬던 서울·호남을 탈환하고 영남에서도 의석을 얻겠다는 계획이다. 민주당 측에서는 바른미래당이 보수 표를 흡수하면, 송파·해운대에서도 이길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자유한국당은 6곳 가운데서 서울 송파을과 부산 해운대을을 사수하고, 지난 총선에서 민중당에 내줬던 울산도 탈환하겠다는 생각이다.
 
바른미래당은 수도권·호남은 물론 영남에서도 선전을 기대 중이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와 유승민 대표는 이날 부산광역시의회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바른미래당이 지방선거에서 한국당을 앞서는 성과를 거두겠다고 입을 모았다.
 
안 대표는 "부산에서 저희가 자유한국당을 누르는 여론조사가 많이 보인다. 앞으로 잘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된 것"이라며 "사명감을 갖고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유 대표도 "지방선거와 총선은 지난 대선과는 완전히 다를 것"이라며 "스스로 건전한 중도보수라고 생각하는 시민들, 한국당 같은 저런 집단이 건전한 보수를 대표하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시민들로부터 지지를 받겠다"고 주장했다.
 
민주평화당은 호남 탈환을 목표로 하고 있다. 재·보선 확정 호남 2곳에서는 주도권을 둘러싼 민주당, 바른미래당, 민평당의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민주당(121석)과 한국당(117석) 간 의석 차는 4석에 불과하다. 민주당 의원 4, 5명이 지방선거에 출마하면 한국당에 제1당을 내줄 수도 있어 지방선거 때 기호 1, 2번이 뒤바뀔 수도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민주당 의원의 기호 1번 사수가 어렵게 되면 민주평화당 의원들의 민주당 입당 가능성도 점쳐진다. 홍석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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