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3-27(수)
 
국군의날 기념식.jpg
 (사진) 문재인 대통령과 송영무 국방부 장관이 28일 오전 경기 평택 해군 제2함대사령부에서 진행된 건군 제69주년 국군의 날 행사에서 열병하고 있다.
 
해군기지에서 처음 열린 국군의 날 기념식
현무 탄도미사일·타우러스 등 전략무기 대거 공개…
대북압박·미래전(戰) 제시
 
63회 국군의 날 행사가 28일 북방한계선(NLL) 수호를 담당하는 평택 제2함대 사령부에서 열렸다. 국군의날 행사가 해군 기지에서 개최된 것은 건군 이래 처음이다. 국군의 날은 10월 1일이지만 올해는 추석 연휴를 고려해 앞당겼다.
 
국군의날 기념식 규모와 형태는 변해왔다. 1956년~1978년까지 23년 동안은 매년 대규모 행사로 실시됐다. 이어 1979년~1990년까지 12년 동안은 3년 주기로 퍼레이드 등 대규모로 기념식을 치렀다. 최근처럼 5년 주기로 대통령 취임 년도에 크게 치러지는 행사로 정해진 것은 1993년부터다. 기념식 훈련 중 낙하산이 펴지지 않아 여군 부사관이 사망하는 등 훈련 중 사고가 발생하면서 기념식 행사 자체에 대한 논란이 이어진 때문이다. 다만 매년 계룡대에서 국군의 날 기념식은 진행됐다.
 
올해 기념식은 장소를 해군기지로 바꿨다. 최근 북한의 도발 수위가 높아지면서 육·해·공의 전력을 한 번에 보여주기 위한 최적지로 해군기지가 선정됐다는 게 군 당국의 설명이다. 또 서해 최전방에서 북한의 도발에 대한 대비태세를 갖추고 있는 2함대에서 우리 화력을 선보임으로써 단호한 대응 의지를 보여준다는 의미를 가진다.
 
군 당국이 전략무기 자산을 대거 공개하는 것도 이례적이다. 이는 우리 군의 강력한 대북 억제력을 과시하기 위한 의미로 풀이된다. 최근 북한의 도발에 대응 차원에서 이뤄진 탄도미사일 실사격에 등장했던 현무-2, 순항미사일인 현무-3를 비롯 에이태킴스(ATACMS), 공대지미사일 타우러스 등의 전략무기를 공개했다. 또 기계화 장비 중에는 K-2 흑표전차, 천무, 현궁 등의 무기로 우리 군의 전력을 강조했다.
 
현무-2 탄도미사일은 사거리 300km 이상에 마하 3.65의 속도로 날아가 유사시 북한의 핵심 시설을 타격해 파괴할 수 있는 무기다. 현무 계열의 탄도미사일로는 현무-2A(사거리 300km 이상), 현무-2B(500km 이상), 현무-2C(800km 이상)가 있다. 현무-3의 경우 순항미사일로 사거리만 1000km를 넘는다.
 
현무의 개발까지는 우여곡절이 많았다. 1970년대 박정희 대통령이 미국과의 마찰 속에서도 백곰 미사일 개발 사업을 진행했다. 그러나 쿠데타로 집권한 전두환 정권은 정권의 정당성 명분으로 미국과의 불협화음을 줄이기 위해 이 사업을 접었다. 이후 북한이 아웅산 폭탄 테러 사건이 일어났고, 북한을 위협할 무기가 필요하다는 인식 하에 개발하게 된 미사일이 현무 미사일이다.
 
현무 계열 미사일 외에도 지대지미사일인 에이태킴스(ATACMS), 공대지미사일인 타우러스도 위용을 뽐냈다. 에이태킴스는 미국 록히드 마틴사가 개발한 육군 전술용 단거리 지대지 미사일이다. 발사대는 227mm 다연장 로켓포시스템을 이용해 다연장 로켓 6발 발사대에서 ATACMS 1발을 발사할 수 있다. 에이태킴스 미사일은 현무 미사일과 사거리가 300km로 동일하다. 이태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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