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3-27(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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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세균 국회의장이 28일 오후 국회의장실을 방문한 안철수 국민의당 신임 대표와 대화를 나누고 있다.
 
안철수 대표 등장에 정국 셈법 복잡..."합당은 없다"
 
국민의당 등 정치권 연대보다 '야권공조'에 초점
바른정당 "국민의당과 정치개혁 쌍두마차 돼야"
 
국민의당 안철수 신임 당 대표 선출에 따른 '야권연대' 가능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안 대표가 국민의당을 '전국정당'으로 만들겠다고 선언한 만큼 다른 당과의 연대나 합당으로 세(勢)를 키우는 방안도 고려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안 대표와 국민의당은 일단 관련 논의는 접어둔 상태이며 당분간 '야권공조'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
 
일단 당 대표 선출 과정에서 드러난 안 대표와 호남 세력 간 의견 차이를 극복하고 당심(黨心)을 하나로 모으는 게 급선무라는 판단과 당이 정비되지 않은 상태에서 시선을 바깥으로 돌리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목소리도 한 몫하고 는 것으로 보인다.
 
안 대표는 한 간담회 자리에서 연대 대상으로 유력하게 언급되고 있는 바른정당이나 타당과의 연대에 대해 "지금은 낭떠러지에서 자칫하면 떨어질, 생명이 오락가락하는 상황이다. 지금은 당의 생존 문제가 제일 시급하다"며 "지금 연애를 하겠느냐고 묻는 것은 말이 안된다. 그럴 여력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박지원 국민의당 전 대표도 28일 'cpbc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바른정당은) 우리와 대북정책의 정체성이 완전히 다르기 때문에 야당으로서 공조는 할 수 있지만 연합·연대는 할 수 없다"며 "호남만 가지고도 안 되지만 호남을 빼고도 안 되기 때문에 우리의 홈베이스인 호남을 공고히 지키면서 전국정당의 외연을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바른정당도 마찬가지다. 하태경 최고위원은 28일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을 '쌍두마차'로 지칭하며 섣부른 연대 논의에 선을 그었다.
 
그는 "바른정당과 국민의당은 정치개혁의 쌍두마차가 돼야 한다. 안 대표는 새로운 리더십을 보여야 한다"며 "좌우의 적대적 동거체제 고착화를 막기 위해 중도진영 즉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의 역할이 어느 때보다 중요해진 시기다. 두 당이 정치개혁의 쌍두마차가 돼 대한민국 정치를 한 단계 더 도약시켜야 할 것"이라고 했다.
 
자유한국당은 국민의당이 야당으로서 여당을 제대로 견제할 수 있어야 한다며 '야권공조'에 초점을 맞췄다.
 
정우택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안 대표가 취임 일성으로 문재인 정권의 독선과 오만에 맞서는 선명하고 강한 야당이 되겠다고 했다"며 "정부를 견제하고 비판하는 야당으로 거듭 태어나길 기대한다"고 했다.    이경호 기자 sinmun245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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