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5-11-08(토)
 

사회안전.사건사고

 

 

제주항공, 무안공항 대참사

181명 탑승자 중 구조자 2인 제외 

179명 사망 확인...신원 확인은 65

 

착륙 중 새떼와 충돌 랜딩기어 고장

동체착륙 중 구조물 충돌 후 폭발

여행사 성탄·연말 특수 맞춰 전세

최 대행 “14일까지 국가애도기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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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충돌 폭발 사고 현장에서 소방구급대원이 사고 여객기 내부를 수색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대한안전신문 무안=황문기 기자] 2024년 세밑 대형 항공참사가 발생했다. 탑승객 181명을 태운 태국 방콕발 제주항공 여객기가 29일 오전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착륙하던 중 활주로 외벽 등에 충돌한 뒤 폭발하면서 승객 대부분이 사망하는 참사가 발생했다.

 

소방청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93분 방콕발 제주항공 여객기(7C2216)가 무안국제공항 활주로로 착륙을 시도하던 중 추락했다. 사고가 난 기종은 B737-800으로, 승객 175명과 승무원 6명인 181명이 타고 있었다. 승객 가운데 한국인이 173, 나머지 2명은 태국인이다. 이날 사고로 남녀 승무원 2명을 제외한 나머지 탑승자 대부분은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 사고가 난 제주항공 여객기는 오전 130분 방콕에서 출발해 오전 830분쯤 무안공항에 도착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무안공항에 도착한 여객기는 랜딩기어 고장으로 동체 착륙을 시도하던 중 사고가 난 것으로 분석된다.

 

여객기는 활주로 착륙 당시 랜딩기어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여객기는 랜딩기어가 내려오지 않고 동체 바닥이 활주로에 닿은 채 동체 착륙을 시도하며 직진했다. 여객기는 활주로를 이탈해 공항 외벽에 그대로 돌진한 뒤 폭발과 함께 거대한 화염에 휩싸였다.

착륙 중 반대편에서 날아오던 새떼가 기체와 충돌하면서 소리와 함께 오른쪽 엔진에서 불이 났다는 조류 충돌(버드 스트라이크) 가능성도 제기된다. 소방 당국도 새떼와의 충돌 등이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소방 당국은 이날 오후 8시 현재 탑승자 가운데 사망자 177(49명 신원확인)의 시신을 수습하고 현장에 설치된 임시 영안소에 안치했다. 소방 당국은 나머지 실종자 2명을 찾기 위해 밤샘 작업을 하고 있다.

 

당국은 사망자들 신원 확인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추락·동체파손·폭발 등으로 시신 훼손 상태가 상당해서다. 국토교통부와 경찰은 사고 원인 규명을 위한 합동수사본부를 꾸릴 예정이다. 합수본은 사고기와 관제탑과의 교신 내용과 비행기록장치, 폐쇄회로(CC)TV 등 사고 당시 영상, 여객기 내 블랙박스 등을 토대로 여객기와 조류 충돌 여부, 랜딩기어 등 기체 결함, 정비불량 등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놓고 종합적으로 사고 원인을 규명할 방침이다.

 

이번 사고 여객기는 광주지역의 중견 여행업체가 크리스마스와 연말 특수에 맞춰 항공기를 임차해 전세기를 띄운 것으로 확인됐다. 이 중견 여행업체는 더 작은 여행사들이 모집한 고객들을 모아 주 1, 2회 무안에서 방콕을 운항하는 상품을 판매했다. 탑승객 중에는 가족단위 여행객이 많았다.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은 이날 전남 무안군청에서 열린 2차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 모두발언에서 여객기 참사가 발생한 무안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하겠다고 밝혔다. 최 권한대행은 이번 사고로 많은 사상자가 발생한 점에 깊은 애도를 표한다희생되신 분들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분들께도 진심으로 위로의 뜻을 전한다고 밝혔다. 이어 현장에 설치된 통합지원본부를 통해 피해 수습과 지원에 모든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며 사고 원인을 철저히 조사하고 유사 사고를 방지하기 위한 재발 방지대책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14일까지 7일간 국가애도기간으로 정하고, 무안공항 현장과 전남·광주·서울·세종 등 17개 시도에 합동분향소를 설치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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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당국, 무안 제주항공 참사 사망 179명 최종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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