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12-12(목)
 

교통안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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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안전신문 이태홍 기자]  빗길 주행 시에는 가시거리 감소로 인해 시야 확보가 어려워 방어운전에 제약이 따른다. 특히 젖은 노면에서는 도로와 타이어 사이의 물이 배수가 되지 않아 발생하는 '수막현상' 때문에 미끄러짐 사고가 발생하기 쉽다. , 폭우와 폭염이 반복되는 여름철 타이어 공기압 부족시 뜨거운 아스팔트와의 접지면이 넓어지며 열이 과다하게 발생해 펑크 등의 안전사고도 발생할 수 있다.

 

실제 행정안전부 발표에 따르면 2019년부터 2023년까지 5년간 여름철에 발생한 빗길 교통사고는 27266건으로 전체 빗길 교통사고의 41%가 이 시기에 집중됐다. 이 중 7월에는 연중 가장 많은 1325건의 빗길 교통사고로 177명이 사망하고 15406명이 다친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도로교통공단 교통사고분석시스템(TAAS)이 최근 3(2021~2023)간 발생한 교통사고를 상태별로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도로가 젖었거나 습기 상태에서 발생한 교통사고 치사율은 2.09명으로 평균 교통사고 치사율 1.37명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장마철에 사고를 막기 위해 가장 먼저 확인해야할 것은 타이어 마모도다. 빗길에서의 미끄러짐 현상은 타이어의 배수능력과 관련이 깊다. 타이어는 트레드(노면과 닿는 타이어 표면)라는 고무층 사이 깊은 세로 홈인 그루브를 통해 도로 위 고인 물의 배수를 진행한다. 마모가 심한 경우 홈의 깊이를 얕게 만들어 타이어의 배수 능력을 감소시키고, 타이어와 도로 표면 사이에 수막현상을 발생시킨다.

 

한국타이어에서 실험한 결과에 따르면 실제로 젖은 노면에서 시속 100km 이상 달리다가 급제동시 홈의 깊이가 7mm인 새 타이어를 장착했을 때와 비교하면 홈의 깊이가 1.6mm로 심하게 마모된 타이어는 약 2배 가까이 제동력이 차이가 났다. 시속 80km의 코너링 실험에서는 마모 정도가 거의 없는 타이어는 2~3m가량 미끄러지는 데 반해, 마모 정도가 심한 타이어는 도로 밖으로 이탈하는 등 위험성이 극명하게 드러났다. 이에 타이어 홈 깊이가 마모 한계선인 1.6mm에 도달했을 때가 아닌 3mm 정도인 상태에서 여유를 두고 타이어 교체하는 것이 좋다.

 

'타이어 공기압'도 체크해야 한다. 여름철 한낮의 높은 기온과 아스팔트와의 마찰열로 인해 타이어 내부가 팽창하므로 평소보다 공기압을 5~10% 낮춰야 한다고 알려져 있지만, 이는 잘못된 상식이다. 

 

주말 장마가 소강 상태를 보이고 있지만 78월달에는 빗길 교통사고를 주의해야 하겠다.

 

도로교통공단이 빗길 교통사고를 분석한 결과를 살펴보면 2017~2021년까지 5년간 총 69,062건이 발생하여 연평균 13,800건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빗길 교통사고는 여름철 6~8월에 37.9%26,194건이 발생했고 그 중 7월에 14.7%10,156건으로 가장 많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빗길 교통사고는 야간에 52.7% 발생했고, 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한 시간대는 18~20(14.6%)로 나타났다.

 

빗길 교통사고의 치사율은 2.1 로 맑은날 1.5 보다 약 1.4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특히 새벽시간대인 오전 4~6시에 발생한 빗길 교통사고 치사율은 6.4로 가장 높았다.

 

빗길 야간사고는 주간과 비교해 차대사람사고 비중이 높았고, 신호위반사고 비중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빗길사고 중 고속국도에서 발생한 사고는 2.6%에 불과하지만, 치사율은 8.7로 빗길사고 평균 치사율 2.1보다 약 4배 높아 감속운전 및 안전거리 확보가 무엇보다 중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7,8월은 장마, 태풍 등 국지성 폭우가 내릴 때를 항상 대비해 타이어, 브레이크 상태등을 미리 점검해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고 기상정보에 귀를 기울여야 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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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인 장마철 빗길 교통사고 주의보 미리 미리 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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