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3-29(금)
 

무함마드 빈살만 방한 사우디와 40조원 초대형 협약

 

한국·사우디 투자포럼서 윤곽 드러낸 초대형 프로젝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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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안전신문 최훈 기자] 무함마드 빈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37) 방한에 맞춰 한국 주요 기업과 사우디 정부·기관·기업이 협력하는 최대 수십조원 규모의 각종 초대형 프로젝트가 윤곽을 드러냈다. 스마트도시 네옴시티를 건설하고 석유시대를 넘어 탈탄소로의 에너지 전환을 추구하는 사우디와 기술력이 앞선 국내 기업들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졌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등 국내 기업 총수들도 사우디의 실권자이자 초대형 도시건설 프로젝트 네옴시티등의 총지휘자인 무함마드 왕세자와 만나 협력을 논의했다.

 

산업통상자원부와 사우디 투자부는 17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사우디 투자 포럼을 개최했다. 이날 한국의 주요 기업과 사우디 정부·기관·기업은 총 300억달러(40조원)에 이르는 26건의 계약·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현대로템은 사우디 철도청에서 추진하는 25000억원 규모의 네옴 철도협력을 위해 MOU를 체결했다. 사우디 고속철 사업을 따내면 한국 고속철의 첫 수출 사례가 된다. 삼성물산은 사우디 국부펀드(PIF)와 네옴시티에 임직원 숙소 1만가구를 철강 모듈러 방식으로 짓는 네옴 베타 커뮤니티프로젝트 관련 MOU를 체결했다.

 

양국은 그린수소·암모니아 사업도 추진한다. 한국전력·한국남부발전·한국석유공사·포스코·삼성물산은 PIF와 예정 사업비가 약 85000억원에 달하는 그린수소·암모니아 사업개발 협력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사우디 지역에서 연간 120t 규모의 그린수소·암모니아를 생산하는 사업이다. 화학(롯데정밀화학), 합성유(DL케미칼), 제약(지엘라파), 게임(시프트업) 분야 한국 기업과 사우디 투자부 간의 MOU도 맺었다.

 

사우디의 국내 투자도 확정됐다. 에쓰오일은 대주주인 아람코를 가진 무함마드 왕세자 방한에 맞춰 지난 16일 이사회를 열고 9조원 규모의 샤힌 프로젝트최종투자결정(FID)을 의결했다. 이는 지금까지 국내에서 진행된 단일 기준 최대 규모 외국인 투자다.

 

이날 무함마드 왕세자는 오후 5시쯤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이재용 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김동관 한화솔루션 부회장, 이재현 CJ그룹 회장,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이해욱 DL그룹 회장, 정기선 현대중공업그룹 사장 등 주요 기업 총수나 사장 8명과 차담회를 가졌다.

 

1시간30분가량 진행된 이날 회동에서는 에너지·기술·건설·스마트 시티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투자 기회가 논의됐으며, 최대 주제는 사우디의 신도시 프로젝트 네옴시티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정기선 사장은 회동 뒤 기자들과 만나 저희가 오랫동안 여러 사업을 같이 해왔고, 앞으로도 여러 가지 미래를 같이 한 번 해 보자고 했다고 전했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지난해 사우디 아람코와 수소·암모니아 산업 관련 업무협약을 맺은 바 있다.

 

재계에서는 무함마드 왕세자가 키를 쥐고 있는 네옴시티 프로젝트가 2의 중동 붐이 될 수 있다고 기대한다. 다만 아직은 구체적인 사업 내역이 공개되지 않은 상태여서 불확실성과 위험이 존재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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