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6-04-14(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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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호르무즈 ‘해상봉쇄’ 꺼낸 美, 일촉즉발 최악 상황 대비를
    미국이 13일 이란 항구를 오가는 선박에 대한 전격 해상봉쇄에 나서면서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긴장이 전쟁 문턱까지 치닫고 있다. 미·이란 간 종전 협상이 아무런 성과 없이 끝난 뒤 나온 첫 조치로,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해온 이란에 대해 미국이 ‘역(逆) 봉쇄’로 맞선 것이다. 특정 국가의 해상 교통을 차단해 보급로를 끊는 조치는 국제적으로 ‘전쟁 행위’로 간주될 수 있다. 작은 충돌이 곧바로 군사 충돌로 비화할 수 있는 일촉즉발 상황이다. 양측은 파키스탄의 중재로 21시간 동안 종전 협상을 벌였지만, 호르무즈 해협 개방과 이란의 핵 개발 문제를 놓고 끝내 입장 차를 좁히지 못했다. 미국은 해협의 즉각적인 통행 정상화와 이란 핵 프로그램의 전면 중단을 요구한 반면, 이란은 제재 해제와 체제 안전 보장을 전제로 단계적 조치만 가능하다는 입장에서 한 발짝도 물러서지 않은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협상 결렬 직후 해협 봉쇄 절차를 개시하겠다고 밝히며 압박 수위를 끌어올렸다. 상대를 궁지로 몰아 양보를 끌어내는 전형적인 ‘트럼프 스타일’로, 이란의 원유 수출과 물자 조달을 차단해 협상력을 약화시키겠다는 계산이다. 한 치 앞을 내다보기 어려운 상황이다. 미국의 압박에 이란이 강경 대응에 나설 경우 전면전으로 비화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미국 역시 리스크가 상당하다. 해상봉쇄는 국제 유가 불안을 자극해 미국 경제에도 부담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 봉쇄를 위해 미군 전력이 전면에 나서면 이란과의 직접 충돌 가능성은 더욱 높아진다. 이란의 기뢰 설치나 소형 고속정 공격으로 예상치 못한 피해가 발생할 가능성도 크다. 더 세진 호르무즈 해협의 긴장은 한국에 치명적이다. 국제 유가는 다시 배럴당 100달러 선을 넘어섰다. 미국이 이란과 무관한 선박의 통행을 보장하겠다고 하지만 현실적으론 쉽지 않다. 여기에 미국이 동맹국을 상대로 협력 요구를 더욱 강화할 가능성도 크다.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과 일본이 군함 파견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는 취지의 불만을 또 공개적으로 드러낸 것은 예사롭게 볼 일이 아니다. 향후 해상 안전 작전이나 기뢰 제거 등 구체적 참여 요구로 이어질 경우, 쉽지 않은 선택에 직면할 수 있다. 정부가 이미 비상 대응 체계를 가동하고 있지만, 더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 최악의 상황까지 가정해 원유 수급에 차질이 없도록 면밀히 점검해야 한다. 유가 안정을 위한 최고가격제 역시 시장 왜곡을 초래하지 않도록 신중하게 운용할 필요가 있다. 특히 동맹 차원의 군사적 협력 요구가 현실화될 경우를 대비해 참여 원칙과 한계를 미리 명확히 설정하는 것이 시급하다.
    • 오피니언
    • 사설
    2026-04-14
  • 허가 성분도 ‘위험물질’로? 선 넘은 화장품 ‘무첨가’ 마케팅
    대체 조합·표기 한계···‘무첨가=안전’ 인식 괴리 존재 허용 원료도 배제 대상···소비 기준 뒤집힌 뷰티업계 효능 대신 논란 성분 회피 급급···개발·가격 구조 변화 [사진=프리픽] [대한안전신문 박동명 기자] 화장품 뒷면의 전성분표를 보며 ‘무첨가‘, ‘○○ 프리(Free)’라는 문구에 안도감을 느낀 적이 있다면 주의가 필요하다. 뷰티업계가 내세우는 무첨가 마케팅이 사실은 이미 안전성이 승인된 허가 성분들을 교묘하게 ‘위험 물질’로 둔갑시킨 결과일 수 있다는 우려로, ‘무첨가=안전’이라는 획일화된 프레임이 오히려 화장품 가격만 높이는 꼼수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파라벤 프리’, ‘설페이트(계면활성제) 프리’, ‘실리콘 프리’ 등 이른바 ‘free’ 마케팅이 주요 판매 포인트로 자리 잡고 있다. 문제는 이들 성분이 식약처가 사용 기준을 두고 관리하는 원료임에도 ‘무첨가’ 문구를 통해 소비자에게 부정적 인식을 형성할 수 있다는 점이다. 업계 안팎에서는 이러한 마케팅이 과학적 안전성보다 성분에 대한 이미지와 인식에 의존해 소비를 유도하는 방식으로 확산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대표적으로 파라벤, 설페이트(계면활성제), 실리콘 등 화장품에 쓰이는 성분들은 현재 국내외 규제기관에서 일정 기준 하에 사용이 가능한 성분으로 알려졌다. 그럼에도 다수 제품에서 ‘○○ free’ 문구가 반복적으로 활용되면서 해당 성분이 피해야 할 물질처럼 인식되는 경향이 확대되고 있다는 것이다. 업계에 따르면 제품의 기능이나 효능보다 특정 성분의 포함 여부가 구매 판단에 영향을 미치는 흐름이 강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흐름이 제품 개발을 ‘효능’이 아닌 ‘논란 회피’ 중심으로 재편시키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일부 브랜드는 사용감이나 기능성보다 특정 성분을 배제하는 데 초점을 맞춰 제품을 설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정 성분이 안전성과 무관하게 ‘기피 리스트’에 오를 경우, 기능성과 관계없이 배제되는 사례도 적지 않다는 설명이다. 오해가 중첩되는 과정에서 비용 구조가 소비자 가격으로 전가될 수 있다는 가능성도 제기된다. 파라벤 등 기존 보존제는 소량으로도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지만, 이를 대체하는 일부 성분은 배합 조건이 까다롭거나 더 높은 비용이 요구될 수 있다. ‘프리’ 마케팅이 제품 가격을 상승시키는 역할을 하고, 소비자는 ‘무첨가 제품이 더 안전하다’는 인식 속에서 비용을 추가해 부담하게 되는 구조가 생겨나는 것이다. 성분 인식 변화가 일어난 배경에는 과거 논란의 영향도 적지 않다. 대표적으로 파라벤은 유럽에서 제기된 환경호르몬 논란 이후 기피 성분으로 자리 잡았고, 이후 ‘프리’ 마케팅의 대표 사례로 활용돼 왔다. 김주덕 서울사이버대학교 뷰티산업학과 석좌교수는 “파라벤은 화장품에서 오랜 기간 사용돼 온 대표적인 방부제로, 일정 기준 내에서는 안전성이 관리되고 있는 성분”이라며 “과거 논란 이후 소비자 인식이 바뀌면서 기업들이 이를 마케팅 요소로 활용하는 흐름이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파라벤을 배제하더라도 다른 보존제가 들어가게 되는데 성분마다 특성이 달라 단순히 ‘무첨가’가 더 안전하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덧붙였다. 서울의 한 화장품 매장. [사진=연합뉴스] 실제 ‘무첨가’ 여부만으로 제품의 안전성을 판단하기는 어렵다는 지적도 이어진다. 현재 사용되는 대체 보존제 역시 규제 기준을 충족한 원료지만, 성분별 특성과 자극 가능성이 달라 단순 비교는 어렵기 때문이다. 특히 화장품 전성분 표기 방식상 원료 단계에서 포함된 물질까지 모두 드러나지 않을 수 있어 소비자가 인지하는 정보와 실제 구성 간 차이가 발생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일각에서는 이미 규제 강화나 기술 변화로 사용이 줄어든 성분까지 ‘프리’ 항목으로 내세우는 일부 사례도 문제로 꼽는다. 실질적인 사용 여부와 관계없이 ‘프리’ 라벨을 통해 제품을 차별화하는 전략이 성분에 대한 왜곡된 인식을 강화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는 ‘좋은 성분을 넣었다’는 설명보다 ‘논란이 있는 성분을 뺐다’는 메시지가 더 효과적으로 작용 중인 최근의 뷰티 마케팅 경향이 반영된 결과라는 시각도 있다. 성분의 효능보다 기피 여부가 구매 기준으로 작용하면서 ‘프리’ 전략이 주요 경쟁 요소로 자리 잡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은희 인하대학교 소비자학과 교수는 “기준치 미만으로 사용하면 문제가 없는 성분인데도 조금이라도 들어가면 위험한 것처럼 인식되는 것은 소비자 오해로 이어질 수 있다”며 “특정 성분을 과도하게 부각하는 방식은 점검이 필요하다”고 짚었다. 이어 “넣지 않았다는 점을 강조하는 방식은 공포 마케팅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어, 오도의 가능성도 존재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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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04-14
  • 트럼프 "이란 핵무기 포기 확신…해상봉쇄 다른국가도 참여"
    "다른 국가들이 봉쇄 지원 제안…내일쯤 발표" "오늘 아침 전화 받아…이란, 협상 간절히 원해" "이란, 핵잔해 회수할 것…받아내거나 가져오거나" [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3일(현지 시간) 백악관 집무실 밖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대한안전신문 최 훈 기자] 미군이 13일(현지 시간) 이란 해상봉쇄 작전을 개시한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다른 국가들도 봉쇄 작업에 동참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란과의 종전 협상과 관련해서는 이란이 결국 최대 쟁점인 핵무기 포기 조치에 동의하게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집무실 밖에서 '다른 국가들도 이란과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지원할 것으로 예상하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그렇다. 다른 국가들도 그렇게 할 것이다"고 답했다. 이어 "솔직히 말해 우리는 다른 나라들이 필요없지만, 그들이 지원을 제안했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어떤 나라들이 봉쇄작전에 동참하고, 어떤 역할을 맡게될지는 언급하지 않았다. 대신 그는 "아마도 내일 쯤 발표할 것이다"고 말했다. 취재진이 해상봉쇄의 최종 목표는 이란을 다시 협상장으로 데려오기 위함인지, 아니면 호르무즈 해협 개방을 위함인지 묻자 "아마 모두 다이다. 둘다 확실히 포함되고 그 이상도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이란에 대한 해상 봉쇄가 실제 시작됐느냐는 물음에는 "그렇다. 오전 10시에 시작했다"고 답했다. 미국과 이란은 지난 7일 2주간의 휴전에 합의했고, 나흘 뒤인 11일 파키스탄에서 고위급 대면협상을 진행했다. 그러나 양측은 21시간에 걸친 회담에서도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미군이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란의 원유 수출을 차단해 자금줄을 옥죄고, 호르무즈 해협 통제권을 협상 지렛대로 사용하지 못하게 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미 해군은 이날 이란 해안선 전역에 대한 선박 통행이 차단되고, 허가없이 봉쇄지역에 진입하거나 출항하려는 선박은 우회 조치 및 나포 대상이 된다고 일대 선원들에 공지했다고 폭스뉴스는 전했다. 미군은 실제 이란 연안 일대에 최소 17척의 함정을 배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소셜미디어(SNS)에 이란에 남아있는 해군 자산은 "소량 보유한 소위 '고속 공격정(fast attack ship)'들뿐"이라며 "경고하는데 만약 이 고속정 중 어느 하나라도 우리 봉쇄망(BLOCKADE)에 가까이 접근한다면 그들은 우리가 해상에서 마약 밀매업자들을 처리할 때 사용하는 것과 동일한 사살 시스템을 통해 즉시 제거될 것"이라고 적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과 첫 회담이 성과없이 끝났으며, 협상이 재개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그는 협상 대표로 참여했던 JD 밴스 부통령을 다시 파견할 것이냐는 질문에 "제가 말할 수 있는 것은 우리가 상대측으로부터 전화를 받았다는 점이다"며 "그들은 매우 간절하게 합의를 원한다"고 말했다. 또한 원유 조달로 어려움을 겪는 국가들이 미국으로 오고있다면서 "아마도 그 전에 문제가 해결될 수도 있다"며 "오늘 아침 우리는 적절한 사람들에게서 전화를 받았다. 그들은 거래를 하고 싶어한다"고 주장했다. 양측은 이번 협상에서 이란의 우라늄 농축 권리를 두고 입장차를 좁히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이란은 핵무기를 갖지 않을 것이다"며 "우리는 많은 부분에서 합의했지만 그들은 그것에 대해서는 동의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저는 그들이 그것에 동의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사실 저는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만약 합의가 이뤄지지 않더라도 "이란은 핵무기를 갖지 않을 것이고 우리는 남아있는 핵 잔해를 회수할 것이다"며 "그들로부터 그것을 받거나, 우리가 직접 가져오거나 우리는 회수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2주간의 휴전이 끝날 때까지 합의하지 않을 경우에는 기존에 위협한대로 발전소 등 인프라 시설을 공격할 수 있다고 위협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에 대한 기존 위협이 여전히 유효하냐는 취재진 질문에 "그에 대해 논평하고 싶지 않지만 그들에게 기분 좋은 일이 되지는 않을 것이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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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04-14
  • 【칼럼】 누구나 열여덟 청춘이 있었다.
    한때, 우리 주변에는 아프니까 청춘이다! 청춘은 자유롭다! 라는 은유적이고, 반어적 표현들이 우리 10대 아이들을 표현했었다. 마치 구호처럼, 캠페인처럼(...) 광고 문구가 상징성으로 표현되었다. 10대는 너무나 복잡하고, 예민하다. 생각이 넘쳐나며, 많은 것들이 서투르다. 필자도 그랬다. 자연으로 가는 길 구례에는 천혜의 보물과 문화재가 있다. 또한, 대 자연에서 크고 자라서인지 사람 보물도 제법 많다. 그중 최근 전국적 중심이 된 구례 사람 보물, 박수현 작가를 자랑하고 싶다. 구례가 고향인 작가는 몇 해 전, 오랜 타지 생활을 마무리하고 귀향하였다. 부모님이 계시고, 유년 시절을 보냈던 고향 구례로 귀향하게 된 것은 “너무나 자연스러웠다.”라고 작가는 말한다. 구례 북초등학교와 구례여자중학교를 졸업한 박수현 작가는 진짜 구례 사람이자, 사람 보물이다. 박수현 작가는 원작‘열여덟, 너의 존재감’ 장편 소설을 2011년에 세상에 내놓았다. 작가의 소설은 출간된 2026년 현재, 16년간 스테디셀러로 전국의 청소년들과 함께 걸어왔다. 그는 아이들과 청소년에 대한 애정이 두터워 다수의 책을 쓰고, 번역하였다. 원제‘열여덟, 너의 존재감’은 첫 인쇄부터 작가의 품성처럼 조용하고 차분하게 전국 독자들에게 사랑을 받아왔다. 또한, 작가의 철학과 신념이 청소년 소설 속에 요란스럽지 않지만, 강한 필력으로 전해진다. 누구나 살아내었던 열여덟, 현재의 열여덟, 그리고 열여덟을 맞는 많은 청소년에게 작가의 글은 민들레 홀씨처럼 전국적으로 퍼져가고 있다. ‘열여덟, 너의 존재감’은 『어일선』 감독에 의해 ‘열여덟 청춘’, 영화로 제작되어 지난 3월 25일부터 전국 극장에 개봉하였다. 원작은 영화로 만들어지면서 감독의 색깔로 바뀐 부분도 있지만, 작가가 우리에게 전해주려는 깊은 메시지는 원작과 영화 속에 녹아있다. 자극적이고 폭력이 강한 영화, 많은 제작비를 투자한 상업영화가 대세인 현재 우리나라 영화판에서 참으로 오랜만에 느껴지는 감정들‘뭉글뭉글, 몽실몽실, 울컥울컥(...)’ 필자는 그랬다. 영화·원작은, 아니 박수현 작가는, 영화를 보는 관객들에게‘마음 일기장’ 하나를 심어주었다. 내 안에 나를 가만히 바라보며, 부모도 선생도 아닌 나 스스로가 나를 곧추세워 책임지고 살아내야 한다는 조용한 무거움이 영화 장면 장면에 나타난다. 규칙보다 자유에 익숙하지 않은 청춘들에게 선생의 말 한마디 “다 괜찮다.”라는 말이 주는 의미와 용기, 열여덟을 살아낸 어른들에게 성찰의 기회를 준다. 필자의 글로는 박수현 작가의 작품을 상세히 설명하기가 부족하다. 구례의 보물 박수현 작가가 우리 각자에게 전해준‘마음 일기장’의 비밀을 원작이나 현재 상영하고 있는 영화를 통해 찾기를 바란다. 그리고, 아직 어른이 되기에 서툴러 실수하고 방황하는 우리의 열여덟과 그 열여덟을 살아낸 현재 어른들이 함께 공감하며 공유할 수 있도록 더 많은 개봉관에서 상영되기를 소망한다. 구례군 도시재생지원센터 센터장 전희정
    • 오피니언
    • 칼럼
    2026-04-14
  • 이 대통령 "검찰 수사배제 추진 확고…문제 여지 조항은 삭제 지시"
    중수청·공수청법 관련 "당정 협의 통해 수정 가능" "수사기소 분리·檢 수사배제, 분명한 국정과제“ 이재명 대통령이 10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청와대통신사진기자단) [대한안전신문 홍석균 기자] 이재명 대통령은 17일 국회에서 논의 중인 중대범죄수사청·공소청 설치 정부 재입법 예고안과 관련해 "당정 협의안 중 특사경에 대한 지휘조항이나 수사 진행 중 검사의 관여 여지가 있는 조항도 삭제하도록 정부에 지시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수사 기소 분리와 검찰 수사 배제는 분명한 국정과제로 확고히 추진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당정 협의로 만든 당정 협의안은 검찰 수사 배제에 필요한 범위 내라면 당정 협의를 통해 10번이라도 수정 가능하다"고 했다. 다만 "어떤 이유든 개혁에 장애를 가져오는 불필요한 과잉은 안 된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날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 당정 협의안에 대해 설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은 당정 협의안을 관련 국회 상임위를 거쳐 오는 19일 본회의에서 처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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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03-17
  • 신정훈 "전남광주통합시장 경선, 역대급 졸속" 민주 지도부 직격
    "민주당 통합시장 경선 졸속, 방식·일정 재조정을" "주청사, 10분의1로 기능 축소, 취임 전에 정해야" "광주권, 민심 바로미터"…강기정과 연대 열어 놔 사상 첫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을 뽑는 6·3지방선거에 출사표를 낸 신정훈 국회 행정안전위원장이 16일 오후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출마예정자 초청 릴레이 인터뷰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대한안전신문=전남 한창철 기자] 초대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에 출사표를 낸 신정훈 국회 행정안전위원장은 "더불어민주당 경선이 지나치게 빠르다. 방식과 일정 모두 재조정돼야 한다"며 당 지도부에 날을 세웠다. 주청사 문제에 대해서는 "당장 공론화위원회를 꾸려 하루 빨리 정하되, 주청사 기능 자체는 10분의 1로 줄여야 한다"며 상징적 의미만 부여하겠다고 했다. 신 위원장은 16일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출마예정자 초청 릴레이 인터뷰에서 "통합특별법이 법적으로 마무리된 게 3월2일이다. 15일도 안 지났는데 경선 일정이 진행되는 것이 정상적이냐. 통합되지 않는 타 시·도보다 먼저 통합시장 경선이 진행된다는 것은 중앙당이 후보는 물론, 유권자에게 대단한 결례를 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지역민의 알 권리, 물을 권리를 충분히 주지 않는 경선은 대단히 불완전한 경선이다. 민주당 최고위가 당 공천관리위가 제안한 시민공천배심원제를 공론화 없이 '드랍'(Drop·제외)한 점 역시 대단히 안타깝다"며 당 지도부의 경선 관리 방식에 대해 작심 비판했다. 또 "정치적 독선이 없으면 이렇게 날림, 졸속으로 하겠느냐. 역대 어떤 선거보다도 너무나도 초고속으로 진행되고 있다. 통합이라는 특수성을 전혀 인정하지 않고 있다"며 "이번 선거는 물리적 통합이 아니라 화학적 통합, 시도민 마음을 하나로 모아내는 정치 통합을 이룰 좋은 기회다. 왜 이렇게 날림으로 하느냐"고 일갈했다. 특히 당내 주자였던 이개호·이병훈 후보가 잇따라 중도 포기한 점을 거론하며 "전반적으로 경선 룰과 일정이 재조정돼야 돼야 한다. 후보자 토론도 A·B조를 메이저리그, 마이너리그로 만들어버리더니 이제는 4인 토론(A조)·2인 토론(B조)이 됐다. 정상적인 공정한 경선이 될 수 있겠느냐. 심층 토론이 되려면 현재 경선을 유예하는 절차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통합특별시장 선출 의미를 "그냥 한 사람 뽑는 것이 아니다. 통합 성패를 가늠하는 것이고 결과적으로 이재명 정부의 성패, 다음 민주당 정부의 집권과도 직결되는 중요한 일이다"고 정의하면서 당 지도부를 향해 "여러가지 경선 후유증을 치유하고 능동적으로 (일정과 방식을) 보완해주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통합특별시 주청사 문제에 대해서는 "이제는 (광주·무안·동부 3개 청사를) 기능 별로 균형 있게 운영한다는 원칙이 섰다. 주청사는 이제 상징적 의미다. 주청사에 비서실과 기획실 등 전체 청사 기능 중 10분의1 정도로 줄이고 나머지 지역에 분할 배치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주청사 결정 시점에 대해서는 "미뤄서는 안 된다. 당선된 통합시장이 첫날 출근해야 하고 취임식 할 공간이 정해져 있어야 한다"며 "공론화위원회를 만들어 취임 전에 주청사 위치를 미리 정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최종적으로 지역 주민 투표 방식도 좋다"고 했다. 그러면서 "공론화위 구성은 지금 당장 시작돼야 한다"며 다른 후보들에게도 공식 제안했다. 신 위원장은 "광주·전남 주요 현안은 미뤄서 해결된 적이 없었고 시·도민 갈등만 증폭될 뿐이었던 만큼,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며 "시·도 행정력을 통해 비정치적이고 중립적인 공론화위를 반드시 구성해 결정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3개 청사 균형론에는 "기능에 따라 양적으로 나누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다. 행정 효율성은 주민들의 삶과 산업 발전을 뒷받침하는 데 필요하기 때문에 양적 균형이 아니라 기능과 특성화에 걸맞게 대처하는 균형이 필요하다"고 부연했다. 통합 의회 소재지에 대해서도 "집행부 연계 기구로서 주청사와 붙어있는 게 맞겠다. 행정조직 규모로서는 차지하는 비중이 크지 않아 주청사 비중 10분의1로 줄이는 데 크게 장애물이 될 것 같지는 않다"고 말했다. 정부가 약속한 행정통합 재정 인센티브 4년간 20조 재원의 활용 계획에 대해서는 "당장 첫째로는 민생을 위해 3분의1을 쓰고 불균형 해소를 위해 3분의1을, 미래 산업 투자에 나머지 3분의1을 쓰겠다"고 답했다. 신 위원장은 "국민들의 삶을 중심으로 정치의 시각이 바뀌어야 되고 거기에 맞게 재배치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지금 당장 민생은 내팽개치고, 30, 50년 뒤 그림을 갖고 투자만 하면 통합시장은 4년 뒤엔 실패한다"면서 "신산업 투자를 하지 말자는 게 아니라 중장기적인 일과 단기적인 일을 구분해 투자하자는 것"이라고 했다. 나아가 "통합이 우리 삶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 고민해야 할 시점"이라며 "20조원을 갖고 반도체 기업을 유치하고 에너지·인공지능(AI)산업을 키우겠다는 데 당장 그런 일들이 지역민에게 와 닿고 청년 일자리로 이어지려면 10년 후의 이야기다. 지금 당장 청년들의 삶을 어떻게 할 지 단기, 중·장기적인 대책을 나눠서 해야 한다"고 말했다. 산업 육성 전략에 대해서는 "경쟁력 있는 산업을 만들어내려면 지식 기반, 인재와 기술을 키워내야 한다"며 "혁신도시에 유치한 한국전력-에너지공대-인공태양 연구소는 20년에 걸쳐 만든 산업 생태계다. 전남에 RE100 산단과 공장이 들어서면 기술과 인력을 키워내는 곳은 광주여야 한다"며 지역 간 역할 분담론을 제안했다. 대표 공약 중 하나인 '반값 전기세'에 대해서는 "지역의 풍부한 전력 생산 기반을 지역 산업과 연결하는 것"이라면서 "지역에서 생산한 전기를 저장하고 잘 활용하면 송배전·민원 처리 비용과 금융 비용과 공사비 모두 절감할 수 있다. 산업용 전기는 1㎾h당 95원이 충분히 가능하다. 에너지 주권을 가지면 산업이 내려오지 않고 베기겠느냐"고 힘주어 말했다. 신 위원장은 "전남 동부권 인구가 갖는 무게감이 아주 커서 부담이 있지만 아무래도 광주권이 중요한 '민심의 바로미터'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저로서는 15일만에 140만 인구가 제 선거구가 됐다. 광주시민들을 어떻게 설득하고 (민심을) 잘 받아들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광주에서 고등학교를 나왔고 제 정치 인생이 광주에서 시작됐고 광주·전남 공동혁신도시와 에너지 산업이라는 미래 먹거리를 만들어냈다. 인지도가 낮은 것만 극복하면 승산이 있다고 본다"고 내다봤다. 연대가 가능한 경선 후보로는 강기정 광주시장을 뽑았다. "살아온 삶과 생각의 차이, 생각의 스펙트럼 생각해보면 강 시장과 가장 이야기를 많이 나누지 않겠느냐"고 답했다. 당내 경선 결선 진출이 유력한 후보로는 민형배 의원을 뽑았다. 반면 재선 전남도지사인 김영록 후보에 대해서는 "지난 8년 성적표가 있어 가장 어려운 수험생이 될 것"이라며 뼈 있는 말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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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남
    2026-03-17
  • 트럼프, 주한미군 숫자 부풀리며 "호르무즈 관여 소극적"
    "해외국들, 이란 공격 고마워하고 호르무즈 도와야" "한국, 일본, 독일에 미군 4만5000명 주둔 기억해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6일(현지 시간) 백악관 이스트룸에서 케네디센터 이사회 오찬을 앞두고 기자회견을 열고 발언하고 있다.(사진/뉴시스) [대한안전신문 최 훈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동맹국들이 호르무즈 해협 군함 파견 요청에 소극적이자, 16일(현지 시간) 한국과 일본, 독일에 4만5000명의 미군이 주둔 중이라 주장하며 불만을 토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백악관에서 행정명령 서명식을 개최한 뒤 '대화한 해외 지도자들이 이란 공격에 고마워했느냐'는 취지의 질문에 "그들은 내게 고마워해야 한다"며 "예를들어 중국은 (호르무즈 해협에서 원유를) 90% 얻는다"고 말했다. 또한 "일본은 95%, 중국은 91%, 많은 국가들이, 한국도 그들의 원유 중 엄청난 량을 (그곳에서) 가져온다"며 "그들은 우리에게 고마워하는 것뿐만 아니라 우리를 도와야 한다. 놀라운 점은 그들이 별로 적극적이지 않다는 점이다"고 주장했다.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NATO) 국가들과 영국이 곧장 호르무즈 해협 호위 지원을 선언하지 않은 것을 비난한 후에는 미군이 주둔 중인 국가들로 화살을 돌렸다. 그는 "우리는 일본에 4만5000명, 한국에 4만5000명, 독일에 4만5000명, 5만명 군대를 주둔하고 있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며 "우리는 이 국가들을 지켜줬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지뢰 제거함이 있냐고 물었더니 "그들은 '관여하지 않는게 가능하냐'고 말한다"고 토로했다. 한국과 일본 등 동맹국들이 호르무즈 군함 파견 요청에 바로 응하지 않은 점을 비난한 것이다. 공식적인 주한미군 규모는 2만8500명이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훨씬 부풀리며 압박 공세에 나선 모습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4일 처음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한국, 일본, 중국, 영국, 프랑스를 지목하며 호르무즈 해협에서 호위 임무를 수행하기 위한 해외국 군함파견을 요구했다. 전날에는 기자들과 만나 7개국에 요청을 보냈으며, "우리는 기억할 것이다"는 위협성 발언도 내놨다. 하지만 대다수 국가들이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다거나, 냉담한 반응을 보이자 압박성 발언의 강도를 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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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03-17
  • [속보] 이 대통령 “주한미군 방공무기 반출, 대북 억지력 장애 없다”
    이재명 대통령이 10일 청와대에서 열린 제9회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대한안전신문 홍석균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10일 “주한미군이 자국의 군사적 필요에 따라 일부 방공 무기를 반출하는 것에 대해서 우리는 반대 의견을 내고는 있지만 전적으로 관철할 수 없는 것도 엄연한 현실”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최근에 주한미군이 포대라든지 방공 무기를 일부 국외 반출하는 게 논란이 되고 있는 것 같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생각해 봐야 될 것은 그로 인해서 우리 대북 억지 전략에 장애가 심하게 생기거나 그러느냐고 묻는다면, 전적으로 그렇지 않다고 말씀드릴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우리의 국방비 부담 수준이나 또 대한민국의 방위산업의 발전 정도, 국제적 군사력 순위 등 객관적인 상황에다 국군 장병들의 높은 사기와 책임감을 고려하면 국가 방위 자체에 대해서 우려할 상황은 전혀 아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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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03-10
  • 유가 80달러 진정…1500원 넘보던 환율, 1460원대 터치
    G7의 전략 비축유 방출 논의와 트럼프 발언이 유가 안정과 달러 강세 완화 국내외 증시 모두 상승세 외국인 투자자 매수세가 이어졌다. 10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 서부텍사스산원유 선물가격과 원달러 환율이 표시되고 있다. 연합뉴스 [대한안전신문 최 훈 기자] 국제유가 하락과 미국·이란 전쟁의 조기 종식 기대감에 힘입어 원·달러 환율이 급락했다. 1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오전 9시5분 기준 전날 주간 거래 종가(오후 3시30분 기준)보다 25.1원 급락한 1470.4원을 기록 중이다. 이날 환율은 24.7원 내린 1470.8원으로 개장한 뒤 장 초반 1468.4원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환율은 전날 19.1원이나 치솟으며 1495.5원으로 주간 거래를 마감한 바 있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 3월 12일(1496.5원) 이후 최고치다. 장중에는 1499.2원까지 치솟으며 1500원 선을 위협했지만, 간밤 야간 거래에서 분위기가 반전되며 1470원대로 내려왔다. 이 같은 환율 안정세는 고공 행진하던 국제유가가 진정된 영향이 크다. 전날 배럴당 100달러를 돌파했던 국제유가는 현재 80달러대로 꺾였다. 주요 7개국(G7) 재무장관들이 유가 급등에 대응하기 위해 전략 비축유 방출 등 공동 조치에 나설 수 있다는 성명을 발표한 데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언론 인터뷰를 통해 “전쟁이 마무리 수순”이라고 밝힌 것이 유가 하락을 견인했다. 유가 하락과 확전 우려 완화로 강달러 현상도 한풀 꺾였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전날 오전 99.691까지 치솟았다가 밤사이 98대로 내려와 현재 98대 후반에서 움직이고 있다. 글로벌 투자심리가 회복되면서 간밤 뉴욕증시 3대 지수도 일제히 상승장으로 마감했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가 0.50% 올랐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지수와 나스닥 종합지수도 각각 0.83%, 1.38% 상승했다. 국내 증시도 훈풍을 타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는 장 초반 약 1천억 원의 매수 우위를 보이고 있으며, 코스피 지수는 271.34포인트(5.17%) 폭등한 5,523.21로 쾌조의 출발을 알렸다. 한편, 엔/달러 환율 역시 달러 강세가 진정되며 전날 158.898엔에서 큰 폭으로 하락해 현재 157.906엔을 기록 중이다. 같은 시각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931.51원으로 전날 오후 3시 30분 기준가보다 11.19원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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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03-10
  • 【칼럼】 봄꽃의 천지 구례
    봄이 되면 구례는 온통 꽃으로 흩날린다. 천년고찰 화엄사의 홍매화로부터 시작되는 꽃마을 구례는 이미 전국적으로 유명하다. 수령이 오래된 매화나무들이 화엄사 내에 자리하고 있지만, 각황전 옆 홍매화 나무는 더욱 특별하다. 국보 67호 각황전은 국내 최대의 목조건물로, 거대한 규모와 안정된 건축 양식이다. 누구나 각황전 앞에 서면, 조선 숙종 때 지어진 긴 역사를 엄숙하게 느낄 수 있다. 단청이 없는 각황전 옆으로 화사하게 피어있는 홍매화는 어떠한 말로도 형언할 수 없는 자태를 보여준다. 특히, 전국 사진작가들의 성지가 된 지 오래되었다. 전국 각지에서 봄에 피는 첫 꽃을 보기 위한 사람들은 홍매화의 홍색은 보는 것만으로도 마음을 설레게 한다. 연신 휴대폰과 카메라로 사진을 찍는 사람들은, 겨울 동안 웅크리던 몸과 마음에 봄을 담기 위해 수선스럽다. 다음에 찾아오는 꽃은 산수유 꽃이다. 산수유꽃과 함께 약재가 되는 빨간 열매가 또 일품이다. 동의보감에서 밝혔듯이 산수 열매가 약이 된다고 하여, 기나긴 겨울밤 구례 아낙네들의 입술을 빨갛게 물들이게 했었단다. 산수유 열매 씨를 탈피하는 작업이 자동화되지 않았던 1970년~ 1980년까지만 해도 사람의 치아로 탈피 작업을 했다고 한다. 그 시절 산수유 열매는 겨울 수입에 효자 노릇을 하기도 했다. 그러나, 산수유 최대 군락지인 구례군 산동면으로 시집간 여자들은 ‘그저 예쁘지만은 않은 산수유 시집살이’라고 말한다. 이제는 추억되어 버린 이야기가 되었지만, 산동 아낙네들은 삼삼오오 모여 앉아 수다를 떨며 겨울밤을 보냈던, 그 시절 어머니들이 있었기에 여러 집 자식들은 공부할 수 있었다. 곧이어 피는 꽃은 연분홍 벚꽃이다. 구례군의 벚나무는 수십 년 된 고목으로, 그 거리가 300리 가 되고, 봄꽃의 여왕으로 구례의 자랑이다. 벚꽃은 마치 눈처럼 온 마을에 내린다. 섬진강을 따라가다 보면 푸른 강물과 어우러져 황홀한 풍경을 자아낸다. 봄 드라이브에 구례만 한 곳은 없을 정도의 풍경이다. 구례 사방의 꽃 터널은 마치 블랙홀로 빠져든 느낌을 준다. 또한, 노란 산수유 꽃은 눈이 부시게 아름답다. 나뭇잎 지고야 꽃을 보여주는 봄꽃 세 가지가 구례에는 사방 천지에서 상춘객을 기다린다. ‘자연으로 가는 길’ 구례에 직접 방문하여 봄꽃을 마음껏 눈과 마음에 담아가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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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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